[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기 내각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환 의원을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환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 “국민통합에 헌신했다. 인권과 지방자치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지방공권 강화로 골고루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부겸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4선 중진 의원이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대구 수성갑에 출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꺾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대변인은 도 후보자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문화적 통찰력과 의정 경험이 문체부 장관직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의 문화 체육 정책 기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예술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청주시 흥덕구에 출마, 재선 의원이 됐다. 도 후보자는 지난 1984년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 ‘접시꽃 당신’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시인이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최초로 제기하기도 했다.
김현미 후보자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지난 2003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2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 2004년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이다. 앞서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부산 출신인 김영환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지난 87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소속으로 여의도에 첫 발을 디뎠다. 지난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농림해양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