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백아연 “신곡 ‘달콤한 빈말’ 잘 부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쿠키인터뷰] 백아연 “신곡 ‘달콤한 빈말’ 잘 부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기사승인 2017-05-30 17:46:4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가수 백아연에게는 ‘5월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백아연의 대표곡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쏘쏘’가 각각 2015년 5월 2016년 5월에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5월 흥행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백아연은 지난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비터스위트(Bittersweet)를 발표했다. 백아연의 음악은 이번에도 역시나 통했다. 타이틀곡 ‘달콤한 빈말’은 5월의 봄바람을 타고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청담동 모처에서 만난 백아연은 “꼭 ‘5월에 앨범을 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 목소리가 너무 덥지도 않고 시원하지도 않아 지금 듣기 좋은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백아연의 5월 앨범을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터스위트’는 백아연이 1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자 약 4년 만에 발매하는 미니앨범. 오랜만에 발표하는 미니앨범인 만큼 다양한 노래 수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백아연의 설명이다. 백아연은 “차트 개편 후 처음으로 신곡을 발표해 부담이 있었다”며 “음원 성적이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원차트에서 승승장구 중인 타이틀곡 ‘달콤한 빈말’은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를 작업한 심은지 작곡가의 작품. 재즈 화성에 라틴 리듬을 가미해 독특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완성했다. 더불어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바버렛츠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색다른 느낌을 만들었다. 백아연은 ‘달콤한 빈말’을 처음 듣자마자 “내가 잘 할 수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심은지 작곡가는 여성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그걸 음악에 녹여내죠.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 ‘달콤한 빈말’의 가이드 버전을 듣고 ‘내가 잘 해낼 수 있으니까 나에게 곡을 달라’고 말할 정도로 노래가 마음에 들었어요. 후렴에서 진성과 가성이 넘나드는 걸 좋아하고 그런 걸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딱 그런 노래라서 이건 꼭 제가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죠. 박진영 프로듀서가 ‘이 노래는 보컬이 다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셔서 녹음에 많은 신경을 썼어요.”

1년간의 공백기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묻자, 대부분 곡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곡 작업 외에는 뜨개질을 하거나 레고를 만들었다고. 백아연은 알려진 대로 평소 외출을 즐기기보다 집 안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백아연은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들을 만날 때 어색한 공기를 잘 견디지 못 한다”며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최근 가장 기억에 남았던 ‘외출’은 언제일까.

“사실 얼마 전 혼자 1박2일로 부산에 다녀왔어요 가족과 회사에 여행 다녀온다고 말하고 훌쩍 떠났죠. 혼자 숙소랑 기차 예약을 했어요. 제가 비를 몰고 다니는데, 가니까 거기도 비가 내리더라고요. 덕분에 호텔에만 있었지만, 저에게는 큰 외출이었죠. 원래 1월에 내기로 했던 앨범이 미뤄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나에게 스스로 휴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홀로 여행을 결심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작업한 앨범이기 때문일까. 백아연은 “어느 곳에서든 수록곡까지 다양하게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새 앨범과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아연이 직접 지은 앨범명 ‘비터스위트’는 너무 기쁜 느낌도 슬픈 느낌도 아닌 감정의 곡들을 수록한 앨범이라는 의미. 백아연은 자신의 흔적이 묻어난 이 앨범을 시작으로 조금 더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다졌다.

“이번 미니앨범을 준비하면서 프로듀싱에 참여할 기회가 점차 늘었어요. 이번 앨범을 기점 삼아 보다 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inout@kukinews.com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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