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건국대(총장 민상기)가 지능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건국대는 ‘프라임(PRIME‧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한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엔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위한 캠퍼스 연합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그 결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글로벌사회를 이끌어나갈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과정에 탄력이 붙고 있다.
◇ 학생 창의 공간 ‘스마트팩토리’ 및 첨단 토론식 강의실 오픈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 지원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공유하고 이를 직접 제조 할 수 있는 창의 공간인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오픈하고, LED 스크린을 비롯한 시설을 갖춘 최첨단 토론식 강의실을 운영하는 등 교육 인프라 및 환경의 업그레이드를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모델로 삼았다. 학생이 자유롭게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전기·전자 장비, 각종 공작기기를 구비했다. 드론이나 가상현실(VR)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장비도 설치됐다.
건국대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는 건국대가 산업 연계와 혁신 기술의 허브로 발돋움하는 ‘메이커 스페이스(Marker Space)’ 역할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직접 융합 기술을 축적·활용·개량할 수 있는 오픈랩(Open Lab)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시설과 별개로 열린 공간에서 함께 융합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자재 사용을 지원하며, 전공 영역을 떠나 학생 스스로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총 2개 층으로 구성된 스마트 팩토리는 1층에 목공장비실, 금속장비실, 가공실, 실내운용시험장, 3D프린터실, 전기전자실, 가상현실(VR)실이 배치돼 3D 프린터로 다양한 모형을 출력하거나 실습 장비들을 활용하고 VR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실내운용시험장, 설계실, 무한상상실, 카페 등을 마련해 학생들이 서로 협업, 실습하며 토론을 펼칠 수 있게 했다.
문두경 건국대 공과대학장은 “건국대는 산업 변화를 선도할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혁신 시스템을 도입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수행할 수 있는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스마트 팩토리에서 향후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 미래 유망 분야를 체험해보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첨단 연구 장비를 갖춘 공동기기원 구축하고, 첨단 장비가 적용된 토론식 강의실도 15곳에 도입하기도 했다.
◇ 캠퍼스 연합 산학협력 모델… LINC+ 선정
건국대는 최근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위한 캠퍼스 연합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가선정한 LINC+ 사업 결과에선 일반대 산학협력고도화형에 권역별로 10개교씩 50개교가 선정됐다.
건국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위치한 캠퍼스 연합 사업모델로 충청권에 신청해 이번 LINC+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 사업에 이어 이번 LINC+ 사업 선정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학생들의 취·창업 경쟁력 강화 및 실용연구를 강화하는 ‘미래를 향한 대학혁신’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서울과 글로컬캠퍼스 연계를 이뤄 대학의 강점인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양 캠퍼스 역량을 집중해 지역상생 산학협력 허브로서 대학과 지역사회 및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또한 힐링바이오공유대학이라는 실험적 교육시스템과 리빙랩 등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미래 신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원 창업트랙, 창업교육 등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회적 혁신을 위해 대학에 개방적 실용연구 문화를 도입하고, 지역사회 활성화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모든 학문 분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영희 글로컬캠퍼스 LINC+ 사업 총괄단장은 “오늘날 대학의 농촌활동(농활)을 있게 한 설립자 유석창 박사의 농촌혁명운동의 전통 아래 바이오산업의 밑거름이 돼 온 건국대의 교육과 연구역량이 산학협력을 통해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자기주도 창의활동으로 학점 받는 ‘드림학기제’ 시행
건국대는 기존 정형화된 학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해 학점을 받는 ‘드림(Dream)학기제’를 도입해 올 1학기부터 본격 시행했다. 드림학기제는 건국대가 도입한 현장 실무를 통해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PLUS 학기제’ 가운데 하나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다.
학생이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것으로 건국대는 이를 시스템화 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드림학기제는 학생이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유연 학사제도다. 학생들은 자율적 체험과 참여 위주 활동을 하며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력 등을 키우게 된다.
강황선 건국대 교무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혁신 방안을 도입하고 대학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자기 진로에 대한 깨달음과 자신감을 찾아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 첫 드림학기제에는 문화콘텐츠학과, 응용통계학과, 경영학과, 부동산학과, 화학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부, 컴퓨터공학과, 의상디자인학과, 영상학과, 산림조경학과,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등 12개 학과 27명이 참가해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의 모형에 따라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과제를 설계해 나가게 된다.
◇ ‘학사-석사 연계’ 융합과학기술원,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 선도
올해 첫 신입생 333명이 입학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대학 교육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KU융합과학기술원에는 바이오·ICT·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총 8개 학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육성한다.
이들 학과는 올해 첫 신입생 모집에서 수시와 정시를 합쳐 평균 18.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설 학과들은 지능형 운행체,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 미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맞춤형 바이오 헬스케어 등 향후 미래성장동력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산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의 학문 개척과 신기술 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한국형 ‘그랑제콜’로 학부와 석사과정을 이은 ‘연계 4+1과정’(플러스학기제)의 커리큘럼과 첨단 교육시설, 파격적 장학혜택, 현장 실무교육 등 체계적 진로지원 교육을 제공한다. 또 학생이 직접 4년 학사 학위과정이나 5년 석사 통합 학위과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석사과정 재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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