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북핵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외교 현안에 관해 논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반 전 총장과 오찬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에게 “외교 문제가 당면 과제다. 반 전 총장께서 경험과 지혜를 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 정부의 외교 정책 수립과 외교 현안 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 전 총장은 덕담으로 화답했다. 그는 “새 정부 출발을 잘하셔서 국민 지지를 크게 받고 계시다. 미국 조야에서도 높은 평가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대통령과 새 정부의 자문 요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북핵에 대한 한·미 간 공통분모를 잘 활용하는 게 좋다”며 “북핵 문제를 포괄적·단계적·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사드에 관한 조언도 있었으나 어떠한 대화가 이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사드 문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것이기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 모두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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