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아직도 반려동물 안 키우니?" 펫시장 급격한 확대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아직도 반려동물 안 키우니?" 펫시장 급격한 확대

기사승인 2017-06-13 05:00:00


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구현화 기자 ▷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산업, 이른바 펫시장인데요. 최근 반려동물 돌봄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서며, 남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장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력도 높아지고 있고요.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Pet + Family)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은 이제 익숙하죠. 그래서 오늘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펫시장 상황 살펴보고, 반려동물 키우는 데 도움 되는 팁도 함께 알아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말로 개칭된 것도 인식 변화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예전 풍경을 생각해보면, 집에서 키우는 개들은 목줄에 매여 마당에서 집을 지키고 또 남은 잔반을 처리하는 존재였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보온을 위해 패딩을 입거나, 우리가 먹는 간식보다 더 비싼 수제간식을 즐기는 등 상황과 인식 자체가 달라졌는데요. 달라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유통시장 상황. 또 키우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키우는 건 아니니까요. 그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현화 기자, 왜 이렇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부터 살펴볼게요.

구현화 기자 ▷ 한 마디로 쉽게 말하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사회는 개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고 또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 것을 서툴러하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또 결혼과 출산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면서 1~2인 가구의 증가도 빨라지는 추세이고요. 그러다보니, 사회 전반적으로 자의든 타의든 홀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반려동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개를 부양할 수 있는 경제적 형편이 되면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일본 같은 나라에서도 1인가족화와 고령화, 소득수준 증가가 맞물리면서 어느 순간부터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양육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어요. 생각보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돈이 많이 들거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반려동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배경에는 그런 사회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군요. 혼자 있기는 싫고 외롭고, 하지만 누군가는 없고. 그러니 그 자리에 감정을 나눌 그 누군가. 바로 반려동물을 만드는 거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전에 비해 타인과의 소통 및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데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누군가의 다정한 손길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대안으로 반려동물을 찾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수록, 반려동물 인구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사회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연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그럼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그 외로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나요?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 궁금해요.

구현화 기자 ▷ 일단 친구와 가족이 생긴 것 같다는 것으로,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공감했고요. 또 반려동물로 인해 웃을 일이 많아지고, 외로움이 달래지며, 가족 분위기가 활기차진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성격이 보다 온화해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긍정적인 면이 많은데요. 우리는 어떤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고 있나요? 일단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강아지와 고양이 정도인데요.

구현화 기자 ▷ 한 조사 결과, 양육 경험이 가장 많은 반려동물은 강아지와 개가 79.8%로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금붕어와 열대어, 고양이, 햄스터, 거북이, 토끼 순이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일단 가장 많은 건 애견인데요. 보통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도 궁금해요. 거의 전문 샵을 통하게 되나요?

구현화 기자 ▷ 아니요. 반려동물의 입양은 주로 아는 지인을 통한 분양으로 이루어졌고요. 펫샵에서의 구입과 파양되었거나 유기된 동물의 입양 사례가 그 다음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파양되었거나 유기된 동물 입양 사례도 있네요. 반려동물들이 버려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고 또 사회의 관심이 부족한 부분도 있으니까요. 먼저 펫시장 상황 살펴보고 이 내용도 좀 살펴볼게요.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통가가 크게 관심보이고 있을 텐데요. 일단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가 먼저겠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제가 예를 들어 드릴게요. 이름만 들어도 고급스러운 홍삼, 한우, 연어, 홍게, 통북어. 이것들은 모두 고급식당의 식재료가 아니고요. 다 반려견 사료에 함유된 재료들인데요. 요즘은 단순 사료를 넘어서, 사료의 고급화가 대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불을 지핀 곳은 K사인데요. 2015년 홍삼을 섞은 사료를 출시하면서, 홍삼은 사람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깼고요.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 영양제 등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사람도 잘 사 먹기 힘든 홍삼을 개들이 사료에 섞어서 먹는 군요. 영양제까지도요. 또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C사 역시, 연어와 호박, 연어와 야채를 넣은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두 제품 모두 반려견의 식이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 콩 등의 곡물 성분을 제거하고, 필수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연어를 원재료로 만들었습니다. L사도, 반려견에게 유해할 수 있는 농약, 인공 향색료, 육골분 등의 부속물을 배제한 순수 정육만을 사용해 사료를 만들고 있는데요. 해당 제품에는 유기농 한우와 홍삼, 어류 오일, 아마씨, 홍게 분말 등이 원료로 사용됐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알레르기 유발 재료를 최소화하고, 부속물을 배제한 채 만든 고급 사료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주겠다는 거군요. 정말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이 느껴지는데요. 그리고 요즘에는 반려동물 전용 우유도 나와 있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S우유는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출시했는데요. 반려동물은 체내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기 때문에, 일반 우유를 섭취하면 구토, 설사, 위장장애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전용 우유는 유당을 분해해 소화 흡수가 용이하게 만든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앞으로 경쟁사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이 나오겠어요. 구기자, 반려동물 먹을거리 시장이요. 이렇게 고급화되고 있다는 것 외에 또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조리가 필요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료와 캔 중심이었던 반려동물 먹을거리 시장이 점차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오리 안심, 연어 오븐구이, 야채스튜 등 반조리 또는 조리가 필요한 반려동물 식품과 간식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귀찮아하며 바로 따서 부어주기보다는, 한 번이라도 데워서, 조리해서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건 그만큼 반려동물들을 진정한 가족으로 여기는 게 아닐까 싶네요. 또 앞으로도 반려동물들을 위해 점점 더 고급화, 특별화된 전용 사료와 간식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반려동물들의 먹을거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온, 오프라인 매장도 분주해지고 있겠어요. 구기자,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L백화점은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일 년 사이, 22.5%나 급증했고요. S그룹의 E마트 전용 펫샵은 전국에서 33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L마트 전용 펫샵도 확장세를 보이며, 23개 매장을 열었습니다. 또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GS25 등 편의점에서도 강아지 간식 구입이 가능해졌다는 점 또한 지켜볼 만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그렇게 편의점처럼 다양한 판매처가 생겼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 같은데요. 일단 관련 쇼핑은 온라인 샵이 가장 기본이죠?

구현화 기자 ▷ 네. 온라인 쇼핑몰 A사는 반려동물 전문 샵 뿐 아니라, 패션브랜드를 선보이고 있고요. I사 역시 반려동물 전문 몰을 런칭하고 다양한 상품 및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의료, 훈련 등 반려동물의 삶 전반에 걸친 정보를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죠. 회원이 자신의 반려동물 종류를 등록하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훈련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니 정말 도움 되겠는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기자, 그리고 또 어디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쇼핑이 가능한가요?

구현화 기자 ▷ 요즘에는 면세점에서도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는데요. S면세점은 반려동물용품을 찾는 고객 수요를 예상하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인터넷 면세점에 입점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앞으로도 유통 채널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알아본 것처럼, 이제 반려동물은 생활 속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어요. 이렇게 반려동물과 함께 살다보면 필요해지는 것들이 많은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가구에요. 반려동물 전용 가구도 출시되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가구업계도 바쁩니다. E사가 먼저 반려견과 반려묘 전용 가구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 원목으로 만든 애견하우스, 옷장, 선반장 등 전용 수납장을 구성해 애견용품을 별도로 관리하고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반려동물 전용 가구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다른 시장 상황도 살펴볼게요. 반려동물을 가족만큼 소중히 여기는 일명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가전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펫팸족들의 경우, 일반 가정과 다른 시선으로 가전제품을 고르는데요.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데 한 사람 못지않은 가사 노동이 필요한 만큼, 가전제품 하나를 골라도 이러한 수고로움을 덜어줄 만한 제품으로 꼼꼼하게 고르게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네요. 정이 가고 고마운 건 사실이지만,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은 아무리 깨끗이 목욕을 시켜도 동물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나기 마련이잖아요. 또 그런 냄새는 옷이나 침구류 등에 배이기도 하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래서 최근 공기청정기가 반려동물 냄새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 바 대표적인 펫팸 가전 중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에서 사시사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리고 반려동물을 기를 때 특유의 냄새와 함께 골칫거리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털 날림이잖아요. 사람만 거주하는 집보다 수시로, 더 꼼꼼하게 청소하는 일이 필수적인데요. 그 부분을 생각하면 어떤 가전제품이 도움 될까요?

구현화 기자 ▷ 사람 없이도 알아서 실내를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가 도움 됩니다. 특히 미세먼지와 동물의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제품이 나와 있는데요. 혼자 집에 있는 애견이나 애묘들이 로봇청소기를 자신의 장난감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하루 종일 반려동물을 따라다니면서 청소할 수는 없으니, 로봇청소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네요. 그런데 이렇게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반려동물의 수명이 짧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전문적인 병원에 대한 니즈도 분명 존재하죠?

구현화 기자 ▷ 네. 전국의 동물병원은 지난해 400개 이상 늘어 현재 3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그래서 반려동물 병원도 갈수록 전문화, 특화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전용 안과는 물론 치과, 비만 클리닉도 생겨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맞춤 클리닉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부정교합으로 씹는데 문제가 있거나 염증 혹은 통증이 있는 강아지들을 위한 교정치료도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또 그렇게 병원만 전문화되고 있는 건 아니에요. 또 다른 반려동물 전용 시설도 많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반려동물 전용 호텔, 유치원, 미용, 카페까지 다양한 서비스와 시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데리고 떠날 수 없는 여행 때, 호텔에 맡겨 두게 되고요. 탄산수 스파, 머드팩까지 장착한 미용실과 반려견을 대신 산책시켜주는 도그 워킹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또 반려동물 유치원도 있는데요. 배변 훈련과 함께 짖거나 물지 않도록 예절교육을 하고 다른 반려동물 친구들과 어울리고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화 교육도 시켜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사업 역시 앞으로 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보험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사실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의료비잖아요. 사람은 국민건강보험이 어느 정도 진료비를 보전해 주는 등 의료보험이 잘 갖춰져 있지만, 반려동물은 병원비의 100%를 반려인이 부담해야 하니까요. 그 탓에 치료비 부담으로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하고요. 구기자, 반려동물 전용 보험이 따로 출시되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사람들도 일반 민간보험이 있듯이, 반려동물도 보험 상품이 있습니다. H사와 S사, L보험 등이 이미 상품을 내놓았는데요. 자동차 보험처럼 1년 보험료를 내고 해마다 갱신하는 방식으로 월납도 가능하며, 보험료는 보통 연 4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반려동물 의료보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가입 조건이나 가격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구현화 기자 ▷ 반려동물 의료보험은 애완동물의 크기와 나이에 따라 가입 조건이나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예컨대 L보험에서 출시한 보험의 경우, 6~7세 이하의 반려견만 가입이 가능하고요. 11세가 넘으면 심사를 거쳐 갱신해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어떤 부분을 보장해주는 지도 궁금해요. 보장 내용은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상품의 대부분은 치명상을 입거나 큰 수술을 앞둬야 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디스크, 뼈 골절, 종양 등도 보장 내용에 포함되는데요. L보험의 경우 수술, 입원형 상품은 수술 회당 최대 150만원, 입원 하루당 최고 10만원을 보장합니다. H보험은 반려견의 질병과 상해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다른 반려견에게 입힌 피해도 20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보장 내용을 보면, 각종 질병으로 인해 보통 동물병원을 찾을 때는, 치료비 절감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요? 동물의 경우 아픈 곳을 말로 할 수 없다 보니 전체적인 검사를 해야 할 때가 많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실제로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인 종합백신. 즉 광견병, 심장 사상충 등과 관련 질병, 중성화 수술, 슬개골 탈구 등은 보험 항목에 없는데요. 그 부분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보험으로 진료비용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면 보호자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또 요즘에는 보험 뿐 아니라 금융 상품도 나와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최근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남겨주는 펫신탁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펫신탁은 현재 주인이 사망, 병 등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기 힘들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새로운 주인에게 양육 자금을 전달하기 위한 신탁계약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국내에도 관련 상품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국내에서는 K은행이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만19세 이상의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요. 일시금을 맡기는 경우에는 200만 원 이상, 월 적립식인 경우에는 1만 원 이상 내면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최고한도는 1000만원입니다. 위탁자가 사망하기 전 새로운 반려동물 부양자를 지정할 경우, 신탁한 재산을 일괄 혹은 분할 지급하게 되고요. 기존에는 가입대상을 개로 한정했지만 최근 고양이까지 확대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1인 가구, 노령화 등 사회현상으로 니즈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제 반려동물 키울 때 알아두면 좋은 팁 좀 주세요. 시간 관계상, 여러 반려동물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요. 요즘 여러 펫방을 통해 많이 소개되면서, 특히 고양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고양이를 기른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한 반면 2015년에는 4%에 이르러 13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크게 늘어난 고양이의 인기 비결, 뭘까요?

구현화 기자 ▷ 훈련하지 않아도 알아서 대소변을 가리고 강아지처럼 시끄럽게 짖거나 집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인식이 크죠. 또 강아지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거나, 보호자와 분리불안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혼자 둘 때 그 죄책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고가의 사료를 주고, 편한 가구를 사주는 것도 좋지만,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도 잘 발생하는 만큼,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긴 고양이라면 기본적인 생활환경을 잘 관리해주는 것 또한 필요하겠죠. 구기자, 고양이의 생활환경. 어떻게 마련해주어야 할까요? 그 방법 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일단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또 독립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에 자신의 체취가 가득 묻은 푹신한 방석이나 담요를 깔아주고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구경거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소리에 민감해 놀라고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 조용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스크래치는 어딘가를 신나게 긁거나 발톱을 갉는 등 고양이가 자주 보이는 행동인데, 그건 영역표시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스크래쳐는 여러 곳에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물그릇은 항상 청결히 관리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마 여러 방송에 나온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나도 키워볼까. 괜찮을까 고민해보신 분들 계실 텐데요.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바로 입양을 선택하기 보다는 해당 동물의 성격이나 관리법 등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자신의 상황도 돌아본 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앞으로도 펫시장은 더 성장할지, 한 번 전망해 볼게요. 

구현화 기자 ▷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8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이면 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향후 5년간 연간 25%씩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반려동물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한 만큼 시장 전망이 밝은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하지만 아직까지 인식이 부족하다는 의견 역시 나오고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아직까지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건데요. 실제 반려동물의 소음과 배설물로 인한 이웃 간의 다툼은 있을 수 있는 문제라는데 대부분이 공감할 만큼, 반려동물을 둘러싼 갈등은 우리사회에서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이죠. 반려동물을 양육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급증했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학대와 유기도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그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앞으로는 동물 학대와 유기를 막기 위해 법률이 대폭 강화됩니다. 동물 학대 시 징역 2년, 벌금 2천만 원까지 선고 받을 수 있고, 유기 시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요. 또 동물 학대 전담 수사반을 만들고 반려동물 관련 신고에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펫파라치 제도도 도입키로 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반려동물과 함께 할 때는 책임이라는 단어를 먼저 머릿속에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하죠. 자신의 외로움을 보상받고 공감할 상대가 필요한 건 좋지만, 책임과 양육 또한 지고 가야 할 부분입니다. 또 입양 후에는 동물 등록을 해, 더욱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죠.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오늘도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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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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