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치주염, 충청지역 서울 이어 두번째로 많아

만성치주염, 충청지역 서울 이어 두번째로 많아

기사승인 2017-06-14 08:08:1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인병로, 이하 대전지원)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대전, 충남, 충북, 세종지역 의료기관에서 ‘만성치주염’으로 청구한 내역을 분석했다.

치과 외래 내원 1순위인 치주염은 전 국민의 85~9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증상 없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만성치주염’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치아 대부분을 잃게 되고, 심한 경우 전신건강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잇몸질환이다.

대전지원이 2016년 전국 인구수(통계청)자료를 토대로 전국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만성치주염(K053)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충청지역은 10만명당 진료인원이 1만9824명으로 서울에 이어 2순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치주염으로 충청지역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6년 약 124만명으로 2012년 비해 1.7배 증가했고, 성별로는 남성(51.8%)이 여성(48.2%)보다 약 3.6%p 많았다.

2016년 충청지역의 ‘만성치주염’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25.2%) ▲40대(20.9%) ▲60대(16.8%) ▲30대(13.4%) 순이었다.

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은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잇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습관과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3번 올바르고 정확한 칫솔질로 이를 닦고, 치실과 치간칫솔 등 구강보조용품의 사용으로 깨끗한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3년 7월부터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만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연 1회에 한번 스케일링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칫솔질로 제거가 어려운 치석은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 골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병의 진행 상태와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누어진다.

치은염은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으로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르지만,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되어 심할 경우 잇몸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려 치아를 뽑기도(발치) 한다. 발치를 하게 되면 발치한 치아를 대신하기 위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하고, 임플란트 후에도 잇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치주염이 있는 잇몸에 임플란트를 할 경우 건강한 잇몸에서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