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유방암환자 40% 증가…남성 유방암도 552명

최근 5년 유방암환자 40% 증가…남성 유방암도 552명

퍼제타 급여, 입랜스 급여 도전 등 치료옵션 및 환자혜택 늘어

기사승인 2017-06-15 00:05: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유방암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유방의 악성 신생물, 유방의 제자리암종)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2만4467명에서 2016년 17만1992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2년 491명에서 2016년 552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12만3976명에서 17만1440명으로 늘었다. 

2016년 기준 연령별 분석에서는 남성의 경우 50~70대가 80% 가까이 차지했다. 여성은 50대(6만778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4만8715명). 60대(3만5710명), 70대(1만3553명), 30대(1만714명) 순으로 높았다. 유방암은 현재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다. 

유방암검사는 유방촬영술(X-ray)과 유방초음파가 기본검사이다. 국가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유방암 국가암검진에서 암 또는 암의심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4772명에 달했다. 반면 국가암검진을 받은 여성은 대상자 3명 중 2명에 불과했다. 

2015년 국립암센터와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위원회에서는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 ~69세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70세 이상의 여성에서 유방촬영을 이용한 검진은 유방암 사망률 감소에 대한 근거수준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및 출산‧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음식물(특히 고지방식), 음주, 환경호르몬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또 한쪽 유방에 암이 있은 사람은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장암이나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인데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 남성은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 진찰을 받아 암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유방암은 신약의 출시, 표적항암제 보험급여 등으로 치료옵션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초 로슈 ‘퍼제타’는 4수 끝에 위험분담제(RSA)를 통해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며 환자 부담을 낮췄다. 퍼제타는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항 HER2 치료 또는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유방암 환자가 1차 치료요법으로 트라스투주맙 및 도세탁셀과 병용투여하면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화이자의 ‘입랜스’도 급여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은 됐지만 비싼 약가로 급여권 진입에 실패하며 보험적용은 좀 더 늦춰질 전망이다. 

긍정적인 임상소식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난소암표적치료제 ‘린파자’(올리파리브)는 최근 열린 2017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진행성 유방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고, 셀티리온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글로벌 임상에서 오리지널 ‘허셉틴’과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삼진제약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향후 5년간 52억여원을 지원받아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국산 유방암치료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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