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조합, 사전제작 한계 극복할까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조합, 사전제작 한계 극복할까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조합, 사전제작 한계 극복할까

기사승인 2017-06-14 17:24:51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국내에서 김희선, 김선아 만큼 최고의 카드는 없었다”

JTBC ‘품위있는 그녀’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의 말이다. ‘품위있는 그녀’는 이미 제작 초기부터 김희선과 김선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미 촬영과 편집까지 완료한 ‘품위있는 그녀’가 두 배우의 힘으로 사전제작 드라마의 연이은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철 감독은 “편집할 때마다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다는 걸 매번 느낀다”라며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애증의 대하드라마이면서 범인이 누군지를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강남으로 대표되는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블랙코미디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회 장르가 달라지는 만큼 20부 내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로 오랜만에 만났다며 반가워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품위있는 그녀’가 촬영을 마친지 4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겨울에 촬영된 드라마가 여름에 방송될 예정이지만, 제작진은 이미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찍었다고 전했다.

김윤철 감독은 “6월에 방송될 줄은 몰랐지만 계절감을 염두에 두고 찍었다”며 “배우들에게 조금 미안했지만, 10회까지는 배우들이 추운 날씨에도 외투를 입지 않고 홑겹 옷으로 버텼다. 후반 작업으로 계절감을 살리는 데 더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첫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취재진은 지난달 종영된 KBS2 ‘완벽한 아내’, 혹은 아침드라마가 떠오른다는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에 김윤철 감독은 “불륜 같은 상투적인 소재가 있어서 아침드라마나 주말드라마와 비슷하게 보는 시선이 분명 있다”며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상투적이지 않다. 또 두 여배우의 비중이나 이야기의 강도, 접근 방식이 아침드라마스럽지 않다.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본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 역시 “두 여배우가 주인공이라는 점과 제목의 느낌이 공통점이 있을 것 같아서 ‘완벽한 아내’를 찾아봤다”며 “하지만 완벽하게 다른 드라마다. ‘품위있는 그녀’의 본류는 절대선도 설대악도 없다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김희선과 김선아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선은 “보통 작가님과 감독님을 만나서 의견이 많이 안 맞거나 같이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면 작품을 놓을 때가 있다”며 “하지만 이번엔 말이 잘 통했다. 조금만 얘기해도 내 마음을 파악해줬다. 대본도 좋았지만 이런 분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12년 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을 선택했을 때와 비슷하다”며 “김윤철이라는 이름이 주는 믿음이 컸고,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인물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잠을 못 잘 정도였다. 꼭 이 인물로 꼭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미경 작가가 드라마를 집필한 의도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또 JTBC에서 드라마를 방송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백 작가는 “상류층의 이야기를 시니컬하게 비판하는 위험한 드라마를 써보고 싶었다”고 입을 연 후 “‘품위있는 그녀’가 처음엔 공중파에 편성됐지만, ‘힘쎈여자 도봉순’과 방송 시기가 겹쳤다. 두 군데 방송국에서 모두 방송하고 싶어 했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품위있는 그녀’는 ‘힘쎈여자 도봉순’보다 시청자들이 따라가기 훨씬 쉽다”며 “성인들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어른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솔직히 ‘힘쎈여자 도봉순’보다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품위있는 그녀’는 모든 걸 가진 여자(김희선)와 갖고 싶은 여자(김선아)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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