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현직 국회의원 거론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 현직 국회의원 거론

양승조·남인순 의원 물망…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관건

기사승인 2017-06-22 00:05: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이 유력하다는 주장이 보건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가장 많이 거론 된 인사는 김용익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이번 19대 대선에서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으며 문재인 캠프의 보건복지정책 마련에 큰 역할을 하며 1순위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장관 인선이 미뤄지며 김 전 의원이 청문회 통과가 어려워 청와대에서 다른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인사들이 청문회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맞물려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 등 내정이 안 된 3명의 장관 후보자는 흠결을 최대한 사전 검증해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인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자는 연차가 있는 국회의원에서 찾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김용익 전 의원을 제외하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특별히 거론되는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 최근에는 김 의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른 인사는 거론되지 않고 있어 우리도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다만 새로운 인사는 국회의원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복지부장관은 여성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여성 비중 때문으로 안다”라며, “결국은 누가 되든 청문회 통과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용익 의원 이외에 거론되는 인사들도 국회의원이다. 새정부 초기부터 김용익 의원과 같이 거론됐던 양승조(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장은 다시 물망에 올랐다. 양 위원장은 4선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에서 활동한 경력도 다른 의원들에 비해 월등하다.
 
여성으로는 초기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3선), 남인순 의원(재선), 전혜숙 의원(재선) 등이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남인순 의원이 중점 거론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20대 국회에서 재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19대 국회에서 송파 세모녀 사건 등으로 불거진 건보료 개편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초기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결할 현안이 쌓여 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안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원격의료 등 일부 중도하차 된 정책의 마무리를 지어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치매국가책임제 등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저출산·고령화 대책,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의 지속 정책과제도 추진해야 한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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