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이재만 최고위원 당선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 긴장

이철우·이재만 최고위원 당선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 긴장

기사승인 2017-07-03 19:05:46

[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 이철우(김천) 국회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이 당선되자 자유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 사이에서는 진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철우 의원은 경북도지사,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대구시장 후보로 각각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번 최고위원 당선으로 이들 두 사람이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에서 한 발 앞선 우위를 점하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지역 자유한국당의 한 중진 당원은 “최고위원 정도면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에 뽑힌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를 관할하는 만큼 이철우, 이재만 최고위원은 공천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측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고 해서 공천경쟁 차원에서 불리할 것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한 뒤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당에서 최고위원 한 사람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각에서는 비상시국 상태인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홍준표 대표에게 모든 힘이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고위원의 공천 입김이 예전만큼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철우 의원의 경우 지난 19대 대선 당시 사무총장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홍(친홍준표)계 인사인데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친박(친박근혜)이지만 지도부 입성 이후 친홍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 대표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최고위원 선출을 계기로 잠잠하던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판세가 급작스레 출렁이고 있다. 

lhj@kukinews.com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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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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