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자유로운 세상…감염병으로 안전한 사회 구현’

‘질병으로 자유로운 세상…감염병으로 안전한 사회 구현’

기사승인 2017-07-27 14:47:3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그 동안 질병관리본부 가족의 일환으로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여는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의 저의 소임에 대해 더욱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7일 취임식에서 “제 7대 본부장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선 새정부 출범에 따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신종감염병 위기가 증가하고, 국내 유행 감염병도 여전히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메르스 유행에서 경험했듯 신종감염병은 신속한 초동대응이 안될 경우 언제든지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초래해 단순한 보건문제를 넘는 국가 안보이슈이기도 하다”라며, “감염병 대응을 위해 신속하고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감염병 정보분석 및 위험평가, 정보제공 시스템을 정교하게 만들고, 감염병 관리의 핵심인 역학조사와 진단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과제인 감염병 전문병원 도입, 초중고생, 어린이집·유치원생 등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수행해온 결핵 안심국가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최근 발생한 신생아실 잠복결핵 집단 감염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결핵 발생률 OECD 1위의 오명을 벗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예방관리는 의료계와 국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 국민들께 감염병 예방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의료인에게 감염병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모든 내용을 제2기 감염병 기본계획에 담아 주요 감염병에 대한 근거 기반의 예방․퇴치 전략을 세우고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성질환, 희귀질환에 대한 예방관리 대책 마련 및 추진의 뜻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인구노령화에 따라 치매, 심혈관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증가해 사회경제적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우리나라 건강지표를 생산하고, 건강문제와 건강격차 원인을 규명해 선제적 대응 전략과 근거 기반의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희귀질환관리법’에 근거한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희귀질환관리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만성질환 극복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매 극복을 위해 치매 조기진단기술 개발, 치매 연구자원 허브 구축 등 치매 R&D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극복, 문제해결을 위한 보건의료 R&D 강화도 제시했다. 그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명실상부한 국가 보건의료 R&D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공 부문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연구를 수행하고,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자원 인프라 확충을 통한 민간 연구 지원, 정밀 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 백신개발연구 등 중점분야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통해 국립보건연구원의 위상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직 공무원들이 연구에 집중하고, 연구 성과를 통해 제대로 평가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보건 의료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연구 환경을 개선도 약속했다.

정 본부장은 “새정부의 공약사항인 질병관리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별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질병관리본부는 과학적인 전문성을 핵심으로 하는 전문적인 질병관리 및 연구조직이다. 조직원 개개인의 전문역량이 기관의 역량이고, 우리나라 질병관리의 역량이다. 모든 조직원이 담당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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