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외환위기로 대구를 떠났던 향토기업 갑을이 고향 대구에 투자한다.
대구시와 갑을상사그룹(이하 갑을그룹)은 28일 오후 3시30분 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박한상 갑을그룹 대표,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괄적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갑을그룹은 대구의 미래 주력산업인 의료,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자동차, 환경, 물, 에너지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대구지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도 시와 함께 노력한다.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시 의료관광, 대구지역 병원의 해외진출 및 의사 연수 등 대구시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9일 박한상 대표의 대구 방문을 계기로 신속하게 추진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물산업클러스터 건설현장 등을 둘러본 박 대표는 대구의 미래 주력산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의료, 물, 미래형 자동차, 에너지, IoT 등 미래 전략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갑을그룹의 투자와 시와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박 대표는 갑을의 공동 창업주인 고(故) 박재을 회장의 3남으로, 대구상공회의소 22대 상공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4월에는 달구벌희망포럼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섬유산업의 상징이었지만 20년 전 대구를 떠나 매출 2조원 대 그룹으로 재기에 성공한 갑을그룹이 대구에서 더 활발한 사업활동을 펼치길 기대한다”며 “시는 갑을그룹이 대구가 육성중인 물, 에너지,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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