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히로시마 청소년, “국제 교류로 한 뼘 더 자랐어요”

대구-히로시마 청소년, “국제 교류로 한 뼘 더 자랐어요”

기사승인 2017-07-31 10:02:50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시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 청소년국제교류단 일행이 대구를 방문, 돈독한 정을 나누며 우호 관계를 이어갔다.

지난 27일, 일본 히로시마의 청소년국제교류단 일행 23명(청소년 20명, 인솔자 3명)이 대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16번째로 대구시와 히로시마는 격년 단위로 서로 방문하며,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도시가 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지는 올해로 20년을 맞는다.
 
교류 행사는 대구의 청소년국제교류단 일행(청소년 20명, 지도자 8명)과 함께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히로시마 청소년들은 이 기간 한복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 숲 챌린지 체험·청소년 어울림마당·한일문화 비교 발표회 등 ‘청소년 문화교류 체험’, 도시철도 3호선·서문시장 탐방을 통한 ‘대구 생활 체험’ 등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4박 중 2박을 홈스테이로 진행, 서로 낯선 환경과 새로운 문화의 불편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 성숙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히로시마 청소년들은 문화가 다른 낯선 곳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혼자 이틀 밤을 보내는 큰 모험을 통해 자립심을 키웠고, 대구 청소년들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외국인 친구에게 어떻게 배려하며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면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히로시마 교류단 데라우찌 마사루(寺內 優) 단장은 “교류단 방문을 대구의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과 우정을 마음에 품고 돌아간다. 내년에는 히로시마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다”며 교류 소감을 밝혔다. 

히로시마 참가 청소년인 야마모토 타츠키(山本 達洋, 고2) 학생은 “한국에 오기 전에 문화적으로 다른 점이 너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진심으로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 젊은 세대들이 미래 일본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서로의 우정을 이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교류단의 김제원 단장은 “자매도시인 히로시마와의 청소년교류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고 국경을 넘어 우정을 쌓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교류 행사를 평가했다.

대구 참가 청소년인 구민정(소선중2) 학생은 “이번 교류를 통해 세계를 편견 없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류행사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청소년수련시설협회와 대구수성구청소년수련관이 주관했으며, 수성구청이 통역을 지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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