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떨어진 ‘물폭탄’에 피해 속출…내일 오전까지 ‘긴장’

전국에 떨어진 ‘물폭탄’에 피해 속출…내일 오전까지 ‘긴장’

기사승인 2017-07-31 22:03:52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폭우로 인한 피해가 31일 전국에서 속출했다.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고 낙뢰 사고도 발생했다.

먼저 지난 16일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충북 지역은 이날 시간당 60㎜가 넘는 국지성 호우로 다시 상처를 입었다.

오전 9시 20분경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내려 호우경보가 발령된 음성 지역은 시가지와 도로가 침수되고 둑이 일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등 건물 15채가 침수돼 소방차 등을 동원해 물을 빼냈지만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충주 일대에서도 하수가 역류해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됐다. 일부 마을에서는 농로로 토사가 유출돼 긴급복구 작업이 진행됐으며 양계장 침수로 병아리 2만1000여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청주시는 불어난 물에 잠긴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을 통제했으며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졌다.

광주와 전남지역도 최고 102㎜의 폭우로 호우특보가 내려졌다가 오후에서야 해제됐지만 침수 등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광주 북구 오치동에서는 전봇대에 벼락이 쳐 주변 452가구가 30여분간 정전됐으며 나주시 동강면에서는 하천가 자전거 도로에 시민 2명이 고립됐다가 탈출했다.

제주도 동부와 남부 지역에도 국지성 호우로 호우경보 등이 내려졌다가 오후 8시 10분 해제됐다.

제주 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90㎜가 넘는 폭우가 내렸으며 205.5㎜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지역도 있다. 남부 지역도 남원 지점에 시간당 최고 101.5㎜의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1시 29분경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한 주택이 침수돼 할머니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며 2시경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마초등학교가 침수돼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도로에서 고립된 차량에서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표선면 한 주택에서는 낙뢰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절반가량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화재 2건, 구조 2건(5명), 안전조치 6건, 침수지 배수지원 9곳 등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인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일부 지역에는 밤새 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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