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험한 현장에서 뛰는 일, 고강도의 육체노동이 필요한 일,
장인의 기술을 요하는 일 등은 ‘남자 일’이라고들 생각하죠.
옛날에는 여자들이 들어갈 수 없는
남자들만의 작업 공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여성 일, 남성 일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게
현대사회의 매력이죠.
실제로 남자들도 힘겨워하는 험난한 작업 공간에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도 많은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크리스 크리스만(Chris Crisman)은
소위 ‘남자 일(Men's Work)’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습니다.
이름하여 ‘여자 일(Women's Work)’ 프로젝트.
일찍이 미국에는 정형사(식육처리기능사)로 일하는 여성이 없었는데요.
고기를 해체하는 작업이 여성에게는 너무 험하고 힘겹다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2016년 어느 날
크리스는 여자사람친구 헤더 마롤드 토마슨(Heather Marold Thomason)이
정형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고기 해체작업을 하는 헤더의 모습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됩니다.
크리스는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남자의 일터에서 멋지게 일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미국 곳곳에서 남성 우위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하는데요.
크리스의 사진 속에서 빛나는 우먼파워, 직접 느껴보시죠. [사진=Chris Crisman]
◆ 민디 가브리엘(Mindy Gabriel)- 소방관 (오하이오주 어퍼 알링턴)
◆ Sadie Samuels- 랍스터 어부 (메인주 록포트)
◆ 리안 존슨(Leeann Johnson)- 금광 운송 트럭 운전기사 (네바다주 라운드 마운틴)
◆ 대장간을 빛내는 여성 대장장이
◆ 앨리슨 골드블럼(Alison Goldblum)- 부동산 개발업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 크리스티나 버리스(Christina Burris)- 성벤자민 양조장 소장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 미라 나카시마(Mira Nakashima)- 목공업자 (펜실베이니아주 뉴 호프)
◆ 주디 보우먼(Judy Bowman)- 금광 작업자 (네바다주 라운드 마운틴)
◆ 베스 비버리(Beth Beverly)- 박제사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 요르단 에인스워스(Jordan Ainsworth)- 금광 공장 분쇄기 운영자 (네바다주 라운드 마운틴)
◆ 크리스 알바레즈(Kris Alvarez)- 수석 지질학자 (네바다주 라운드 마운틴)
◆ 낸시 폴리(Nancy Poli)- 양돈농장 농부 (펜실베이니아주 세일러스버그)
◆ 캐럴 워런(Carol Warn)- 광산 기술자 (네바다주 발미)
‘Men's Work’.
남자들의 직업이라고 불리지만,
‘사람의 일’로도 풀이할 수 있는데요.
남녀 구별 없이 자신의 적성에 맞춰
자신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언제나 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