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도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사퇴 촉구 서명 운동을 전개한다.
고려대 교수회는 11일 의과대, 자연계 교수들을 중심으로 서명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른 계열로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교수회는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전 교수로부터 연구비를 받고 보고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부도덕한 인물”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교수 288명은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만약 박 교수가 자리를 지킨다면 이는 황우석과 그 비호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황우석 사태 이후 한국의 대학 사회, 학문 사회가 연구 윤리를 정립하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것이며 한국 과학계에 대한 전면적인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 발기인에는 황우석 사태 당시 서울대 연구처장으로 있던 자연대 노정혜 교수와 현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인 의대 호원경 교수, 수의대 학장 우희종 교수 등이 포함됐다.
10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한 서울대 교수들은 오는 14일 이후 최종 참여 명단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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