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입시 블라인드 테스트, ‘면접’에만 축소 적용”

시민단체 “입시 블라인드 테스트, ‘면접’에만 축소 적용”

기사승인 2017-08-17 11:52:52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문재인 정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블라인드 면접’의 내용이 앞선 대선공약에서 약속했던 것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단체는 17일 비판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 7월 19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블라인드 면접’ 도입 관련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는 대입에서 출신 고교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의 블라인드 면접을 의무화한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약에서는 ‘입학에서의 학력·학벌 차별 관행 철폐’, ‘로스쿨 입시 100% 블라인드 테스트’를 담았었다”며 “공약의 100% 블라인드 테스트 취지는 면접은 물론이고, 지원 서류에 출신학교란을 기입하지 않는 것을 아우른다”고 밝혔다.

단체는 “출신학교를 입시 전 과정에서 블라인드 하지 않고 면접만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으로는 그 한계가 명백하다”면서 “특히 지난해 드러난 한양대 로스쿨의 ‘출신학교 등급제’ 파문이 서류전형에서 촉발된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새 정부와 주관부처인 교육부는 국민과의 약속이 더 후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대학, 로스쿨 입시 전 과정에서 출신학교가 블라인드 될 수 있도록 바로잡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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