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미시간주에 285억원 들여 전기차 기지 세운다

LG전자, 미국 미시간주에 285억원 들여 전기차 기지 세운다

기사승인 2017-08-23 19:49:02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약 285억원을 들여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 글로벌 전진 기지로 삼는다.

LG전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에 약 2500만 달러(약 285억원)를 투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자동차 부품(V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 주정부 자금·채용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 등을 감안해 이 지역 공장 부지와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즐파크는 미국 미시간주 동남부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교외에 위치하고 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1만5000㎡ 규모로 내년 1분기 내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 7730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번 미시간주 공장 설립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25만7929대), 유럽(10만8639대)과 함께 지난해 10만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은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미시간주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LG전자와 미시간주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약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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