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수시, 학종 1512명 선발… 수능최저 적용 안해

건국대 수시, 학종 1512명 선발… 수능최저 적용 안해

기사승인 2017-08-25 11:42:25

대단과대학 체제로 전환… 전형방법 일부 변경

학종 수시 70%, KU자기추천 715명·KU학교추천 416명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건국대학교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모집 인원을 더 늘렸다. 올해 전체 수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정원(3,329명)의 60.8%인 2,025명으로 지난해 1,835명(56.2%)에 비해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모집인원은 1,512명(수시모집의 45.4%)으로 2017학년도 1,325명(39.9%)보다 확대됐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KU자기추천전형은 지난해 640명에서 75명 늘어난 715명을 뽑는다. KU학교추천전형은 지난해 380명보다 36명 늘어난 416명을 모집한다.

건국대는 융합교육을 위한 대(大)단과대 체제로 2018학년도 학사구조를 개편하면서 일부 학제 변경과 정원 조정, 모집단위 변경 등의 변화를 전개하고 있다. 수시 모집은 크게 학종과 논술, 특기자(연기/체육/디자인) 등 3개 전형 유형을 운영한다. 더불어 학종으로 고른기회Ⅱ를 신설해 사회적 약자를 더욱 끌어안는다. 수능최저는 올해도 모든 전형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 대(大)단과대 체제로… 공과대 학부-학과 단위 모집 병행

건국대는 융합적 사고를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간 전공 장벽을 낮추고 단과대학을 대규모로 통합했다. 기존 13개에 달했던 단과대학은 문과대와 이과대, 건축대, 공과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 수의과대, 예술디자인대, 사범대 등 11개로 축소하며 개별 단과대의 대형화 작업을 가졌다.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단과대학 3개를 하나로 통합해 학문 단위 융합 및 교육프로그램의 혁신을 기하고자 했다. 정치대학(정치외교학과·행정학과), 상경대학(경제학과·국제무역학과·응용통계학과), 글로벌융합대학(융합인재학과·글로벌비즈니스학과)으로 구분되던 단과대학도 통합해 ‘사회과학대학’으로 변경했다. 지리학과는 이과대학에서 문과대학으로 소속을 바꿨다.

자연계열은 공과대학의 대학과제(학부제) 운영을 통해 조직혁신 및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기한다. 기존 소프트웨어융합학부(소프트웨어학과·컴퓨터공학과)와 글로벌융합대학(신산업융합학과·기술융합공학과)을 공과대학 안으로 흡수시켰다.

건국대의 올해 학과별 수시 모집 규모를 살펴보면 특성화고교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은 K뷰티산업융학합과 신설과 맞물려 33명을 선발한다. 기존 인프라시스템공학과(38명),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36명), 환경공학과(38명)는 모집 인원 총 112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회환경공학부’로 모집 단위를 변경했다.

전기공학과(90명), 전자공학과(105명) 역시 모집 인원 총 195명에 ‘전기전자공학부’로 단위를 바꿨다. 기계공학과는 111명이던 인원을 115명으로 4명 늘리면서 모집 단위를 기계공학부로 변경했다. 화학공학과(70명), 융합신소재공학과(38명),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45명)는 총 153명 모집에서 올해 160명 모집으로 정원을 늘린 가운데 ‘화학공학부’로 단위를 변경했다. 예체능계열 가운데 영화/애니메이션학과는 올해 ‘영상영화학과’로 학과명을 바꿨다.

◇ KU자기추천, 교사 추천서 불필요… 수능 이전 면접

건국대 KU자기추천은 1단계 서류평가 성적을 2단계에서도 반영해 면접 부담을 줄였다. KU학교추천은 교과의 비중이 낮아지고 서류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종의 면모를 강화했다. 교과비중은 지난해 60%에서 올해 40%로 낮췄다.

KU자기추천은 넓은 문호가 특징이다. 올해 715명 모집으로 수시 전형 최대 규모이며 지원자격에 졸업연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교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교사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온 학종전형인 만큼 수능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KU자기추천은 올해 변화를 줬다.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지난해와 같지만, 2단계에서 지난해 면접 100%만으로 선발하던 것을 올해는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엔 1단계를 통과한 경우 면접 성적만으로 승부를 보는 게 가능했지만, 올해는 1단계 성적이 2단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반대로 2단계 면접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학종에서 서류평가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 태도 및 의지, 지적 호기심, 탐구능력을 평가하며, 전공적합성에서는 고교 수준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 관련 활동경험 등을 들여다본다. 인성 영역은 건국대 인재상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을 본다.

면접평가도 서류평가와 비슷하게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확인한다.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개별면접을 진행하며, 서류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인성을 평가한다. KU자기추천의 면접은 수능 이전에 실시되며, 오는 11월 4일(자연계)~5일(인문계)에 이뤄질 예정이다.

◇  KU학교추천, 자소서 제출 안해… 면접 미실시

KU학교추천은 인성과 학업역량이 우수해 고교에서 추천받을 수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는다. 고교별 추천인원의 제한은 없다.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교사추천서이며, 자기소개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교과 비중이 명시된 만큼 3학기 이상 국내 고교 학생부(교과) 성적 산출내역이 있어야 한다.

KU자기추천은 단계별 전형이지만 KU학교추천은 일괄합산 방식을 적용한다. 학생부(교과) 40%와 서류평가 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교과 60%와 서류평가 40%로 선발했는데, 올해는 교과비중을 줄였다. 학종으로 분류됨에도 교과의 비중이 다소 높았던 작년 대비 내신성적의 부담이 덜해졌다고 볼 수 있다. 모집요강에 제시된 석차 등급별 기준점수를 보면 등급 간 격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교과반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 학년별 반영비율을 따로 뒀지만, 올해는 학년별 반영비율 대신 과목별 차등 비율을 적용한다. 과목별 비율은 세부 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학교추천의 과목별 차등비율의 교과반영 방식은 교과를 정량평가해 반영하는 논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고른기회Ⅱ 신설… “사회적 약자 문호 확대”

건국대는 올해 고른기회Ⅱ 신설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호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고른기회Ⅰ의 국가보훈대상자 모집인원이 20명으로 지난해 48명에서 줄었지만, 40명을 선발하는 고른기회Ⅱ가 마련됐다.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 48명에서 올해 60명으로 늘어난 셈이다.새롭게 신설된 고른기회Ⅱ는 의사상자, 군인·소방공무원(15년 이상) 자녀, 다자녀(4자녀 이상) 가정 자녀, 다문화가족 자녀,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조손가정 손자녀, 장애인부모 자녀를 대상으로 기회를 준다. 고른기회Ⅰ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교등을졸업한재직자, 특수교육대생자를 위한 전형이며, 정원 내·외를 합쳐 341명의 합격자를 가린다.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는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면접평가 6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이며, 지원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도 지참해야 한다.

◇ 논술, 수능최저 이어 비교과까지 폐지

올해 건국대 논술전형은 2016학년도 수능최저 폐지에 이어 2018학년도 비교과 폐지로 전형성격을 더욱 분명히 했다. KU논술우수자는 논술고사 성적 60%와 교과 4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논술 외 20%로 반영하던 비교과 성적을 없애고 40% 모두 교과 성적만으로 합산한다. 지난해보다 교과 비중이 높아졌지만, 교과내신 급간점수가 적어 교과보단 논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동점자처리 1순위도 논술성적 순이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전인 9월30일 실시될 예정이다. 논술고사는 모집단위별로 인문사회Ⅰ(상경계열 제외), 인문사회Ⅱ(상경계열), 자연으로 나뉜다. 시간은 모두 동일하게 100분 주어진다. 출제 및 평가방법은 지난해와 같다. 인문사회Ⅰ은 도표 자료가 포함된 인문, 사회, 문학 분야 지문을 바탕으로 한다. 총 2문항이 출제되며 문제1은 401~600자로, 문제2는 801~1000자로 작성하면 된다. 두 문항은 각 제시문이 따로 주어지는 형태가 아닌 4개의 공통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Ⅱ,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한국지리, 경제, 사회문화 과목을 출제범위로 했다.인문사회Ⅱ는 지문 제시형과 수리 논증형을 복합한 형태로 출제된다. 문제1은 401~600자 내로 작성한다. 문항2는 수리적 분석을 요구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지난해 문제2의 출제범위는 경제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였다. 4개의 제시문을 기반으로 딸림문제 3문항을 풀어내는 형태였다. 자연계열은 수학은 필수로 응시하며 과학은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 중 모집단위별 지정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물리에 응시하는 모집단위는 물리학과,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기술융합공학과이며 △화학은 화학과, 식량자원과학과 △생명과학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생명과학특성학과, 동물자원과학과, 축산식품생명공학과, 환경보건과학과, 수의예과가 해당된다. 지정과목이 없는 경우 수험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 KU예체능우수자, 연기·체육 ‘교과 강화’

예체능우수자는 연기·체육·디자인으로 나뉜다. 디자인은 전년과 모집방식이 동일하지만 연기·체육은 변화를 줬다. 교과를 강화해 예체의 경우 국어 50%+영어 50%를 반영한다. 연기는 1단계에서 교과100%로 25배수를 선발한 뒤 실기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1단계에서 교과를 보지 않고 실기 100%로 10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교과 30%와 실기 7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체육은 1단계 경기실적 100%로 6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 50%+교과 10%+면접 20%+실기 20%로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는 2단계에서 교과 대신 면접을 30% 비중으로 반영했지만 올해 교과를 새롭게 반영한다. 디자인은 전년과 전형방식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1단계 교과 100%로 25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 20%와 실기 80%를 합산해 뽑는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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