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새하얀 바탕 위에 연두색에 가까운 초록색으로 써진 제목이 눈에 띕니다. 공백이 많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드는 표지입니다. 뒷면에는 책을 추천하는 문구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보통 두께로 속지는 조금 글자가 빽빽한 느낌의 레이아웃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표지부터 속지까지 초록색 계열의 색깔로 통일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저자 크레이그 맬킨은 25년 이상 수많은 상담을 해온 하버드 의과대학 전임강사이자 임상 심리학자입니다. 나르시시스트였던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자가 됐다는 저자는 나르시시즘의 시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한 내용을 책에 담았습니다. 그동안 부정되어온 나르시시즘에 대한 오해를 풀고 긍정하는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에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시각을 제시한 점은 인상적이지만,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전이 아쉽습니다. 주변에 과도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거나, 나르시시즘을 다른 시각에서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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