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성주=김명환 기자] 사드 기지 입구인 성주 소성리 마을에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환경부와 국방부 협의로 진행 중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조만간 나온 뒤 이르면 이번 주 초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사드 반대 주민과 6개 단체는 종합상황실에서 발사대 추가배치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비상기간으로 정하고 평화캠프를 열기로 했다.
30일 오후 1시 30분께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비상대기 선포식을 갖고 전국에서 모인 300명 이상의 사드 반대자들과 함께 발사대 추가 배치를 저지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평소 240명보다 많은 32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지난 27일에는 사드기지 진입로인 경부고속도로 남김천IC와 김천시 자산동 아랫장터에 200명씩을 각각 배치했다.
평소에는 경찰을 배치하지 않는 곳이다.
경찰이 사드 기지 진입로에 경찰력을 배치 한 것은 반대 단체들의 발사대 기반공사장비, 자재 이동 저지를 막고 소성리 마을회관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군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애초 28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보완할 부분이 있어 하루 이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잔여 발사대와 보강공사 자재를 반입하기 최소 하루 전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처럼 기습적으로 발사대를 반입하지 않고 최대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을 아직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사대 추가 배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희주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장은 “발사대 추가배치가 하루 전에 발표되면 성주‧김천 주민 400∼500명이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집결할 것”이라며 “지난 4월 발사대 2기 배치 때처럼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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