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 부양 문제로 다투는 딸들에 격분해 흉기 난동

90대 노인, 부양 문제로 다투는 딸들에 격분해 흉기 난동

기사승인 2017-08-29 18:06:45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자신의 부양 문제를 두고 다투는 두 딸의 모습을 보고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90대 노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 A(9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 금천구 큰 딸 집에서 막냇사위 B(42)씨의 목과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큰딸과 막내딸이 자신의 부양 문제를 두고 다툼을 벌이자 막내딸의 뺨을 때리고 허리춤에 숨겨둔 흉기로 이를 말리는 B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들과 함께 미국에 살던 A씨는 지난해 12월 한국에 돌아온 뒤 막내딸 집에서 지냈다. 하지만 A씨는 막내딸이 자신을 내보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흉기를 허리춤에 찬 이유에 대해서 A씨는 “해코지를 당할까 봐 방어 차원에서 흉기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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