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도는 안녕합니까? 통합의 힘으로 지켜내야 할 독도!

[칼럼] 독도는 안녕합니까? 통합의 힘으로 지켜내야 할 독도!

기사승인 2017-09-01 17:50:17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라는 속담은 ‘이해관계에서 손익을 계산하기 보다는 이웃한 사람과는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이웃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사이좋게 지내왔다. 

‘이웃사촌’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고 되어있다. 

다시 말해서 ‘옆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혈족관계에 있는 사촌처럼 매우 가깝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옆집에 해당하는 일본은 이웃사촌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일본의 현 정부는 너무나 음흉하고 뻔뻔스럽게도 사과하는 예의나 미안함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역사적 관계를 돌이켜 보면 우정 어린 동행과 선린(善鄰, 이웃하고 있는 지역 또는 나라와 사이좋게 지냄)의 역사이기 보다는 끊임없는 일본의 침략과 수탈에 대한 우리나라의 항거(抗拒)적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일본군에 의한 성 노예제, 강제징용, 억지스러운 독도의 영유권 주장 등이 대표적인 ‘한·일간 역사문제’이다.

2016년 8월 31일 일본은 ‘화해와 치유 재단’으로 10억엔(약 110억원)을 송금했다. 

이 돈은 2015년 12월 28일 우리정부와 일본정부간 ‘일본군에 의한 성 노예제’ 피해자를 지원하는 재단을 만들고, 여기에 출연하기로 합의한 금액이다. 

이로써 일본은 이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사과를 받지 못한 할머니들과 많은 국민들은 피해자와의 합의 없는 12·28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매주 수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8월 30일-1,298차)’를 열고 있다. 

그리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 제5회 세계위안부 기림일(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국제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고발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지정된 날)에 ‘2015 한일 합의 무효 100만 시민모금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처럼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책임을 통감한다’라는 언급만 있을 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파렴치한 행동은 또 하나의 한·일간 역사문제인 ‘독도 침탈 야욕’에서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특히 2005년 시마네현의 ‘죽도의 날’ 조례 제정 이후 매년 2월 22일 개최되는 행사를 포함, 외교청서와 방위백서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초중고 교과서에도 ‘한국이 불법적으로 독도를 점령하고 있다’는 등의 독도에 관한 왜곡된 내용을 기술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는 일본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독도 도발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도 전방위적인 일본의 도발에 대응해 국가적으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라는 공식 입장 아래, 외교적인 대응과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독도교육 주간을 비롯해 연간 10시간 독도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정부를 비롯해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관할하는 경상북도(독도정책관실) 및 각 지방정부 그리고 독도 유관단체들이 장·단기적으로 독도의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교육, 홍보,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외교적 마찰 등 정부 차원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는 민간차원의 독도 관련 단체들이 결성되고, 전국적으로 조직화해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한 항의 및 규탄 결의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2015년 12월 (재)독도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독도 관련 민간단체들은 전국적으로 140여개 정도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이 의욕과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독도 사랑 및 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하나로 결집돼 통합된 힘을 내지 못하고 각 단체별 각개적인 단발성 독도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물론 국내외 교육이나 홍보, 학술 연구 등에 더 중점을 두고 독도 수호활동을 진행해야 하겠지만 최근 일본의 억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의 영토주권 강화를 위해 독도 관련 단체들이 공동의 대응을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다음 달 9월 16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도사랑 한마음대회’는 주목할 만하다. 

전국의 모든 독도 관련 단체들이 참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20여개 단체 2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단체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하나의 목소리로 독도수호 의지를 보여주기로 뜻을 모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우리는 이미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낸 단합된 힘과 그 안에서 발산될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2002년 월드컵 때 경험했다. 

‘티끌모아 태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힘은 미약하겠지만 여러 사람이 협동해 힘을 합쳐 범국민적으로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결연하고 단호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일본의 억지 독도 도발에 대한 또 하나의 강력한 대응방법이 될 것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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