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전국 대학 총장들이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획일적 잣대를 비판하며 2주기 평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일 낸 성명을 통해 “정부가 주도하는 획일적 평가를 통해 절반이 넘는 대학을 불량대학으로 낙인찍고 대학 간 갈등을 유도하는 방식을 고집하면 고등교육의 생태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대학구조개혁평가는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서열화 방지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해 대학을 지원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전국단위 대학평가인 구조개혁평가를 시행 중이다. 평가 결과 하위 등급에 속한 대학은 정원을 줄이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지난 2014∼2016년에 걸쳐 1주기 평가가 이뤄졌으며, 올해 3월 2주기 평가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정원 감축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는 게 대학들의 입장이다. 대교협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정부의 위기의식과 구조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학 사회도 공감한다”면서도 “기존 방식을 관성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2주기 평가를 중단하고 협의와 공론화를 거쳐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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