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가운데 사업가 옥모(65·여)씨가 이 대표에게 금품뿐 아니라 김치까지 담가줬다고 주장했다.
5일 YTN은 옥씨가 "갈비도 사주고 김치도. 김치는 (이 대표가) 해달라고 했다"며 "(이 대표가) 중국 아줌마가 일하는데 식구들이 밥을 잘 못 해 먹으니까 김치를 해달라고 해서 제가 (김치를 담가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옥씨는 근거로 김치 배달을 위해 이 대표 측에서 문자로 보낸 집 주소를 제시하며 "몇 가지 김치를 해서 집에 가서 일하는 아줌마에게 인수인계하고 일하는 아줌마 전화번호까지 줬다. 연락해서 갖다 줬다"고 주장했다. 옥씨는 이 대표 집 앞에 놓고 왔다는 김치 보따리 사진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옥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YTN 측에 동네에서 김치를 담가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만약 김치를 받았다면, 김치를 담그는 데 필요한 돈까지 포함해 모두 갚았다고 반박했다.
옥씨는 이 대표가 총선에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호텔, 커피숍 등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현금과 명품 가방 등 6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이 이혜훈 대표 의혹을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도 같은날 이 대표와 관련한 다른 금품 사건을 지난해 7월부터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모두 사실무근이다. 검찰에서 진실을 명백히 밝혀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고심해서 당을 위한 결정을 곧 할테니 말미를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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