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명의의 민간인 댓글부대 활동비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JTBC는 적폐청산 TF가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들에게 지급된 활동비의 영수증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내부 문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 서 교수 명의의 것도 있었다. 영수증에는 작성 날짜와 서 교수로부터 받았다는 서명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에게 200만원 정도씩 여러 차례 돈을 줬고 영수증도 받았다"는 국정원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다.
적폐청산 TF는 활동비가 현금으로 지급된 상황에서 영수증이 수사에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판단, 검찰과도 내용을 공유했다.
서 교수는 "국정원 직원이 허위보고를 한 것이고 댓글팀장을 제안받거나 활동비를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수증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전면부인했다.
앞서 4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정원 측에서 댓글 팀장을 맡으라는 제의를 한 적조차 없다.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전혀 없다"며 "잘 아는 사이인 국정원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2011년 가을에 실적이 모자라 서 교수의 이름을 팔고 (내부에) 허위보고를 했다'고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검찰이 연락이 오는 대로 출두해 사실을 떳떳이, 당당히 밝히고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면서 사실이 아니면 20년 넘게 해온 한국 홍보 활동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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