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남대문 등 대형약국들, 무자격자 고용 여전

종로·남대문 등 대형약국들, 무자격자 고용 여전

기사승인 2017-09-06 10:10:04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서울 종로와 남대문시장 등 대형약국 밀집지역에서 무자격자를 고용한 약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에 대한 기획수사를 통해 대형약국 6곳, 의약품도매상 1곳을 적발하고 1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특사경 수사 결과 종로, 남대문시장 등 대형약국 밀집지역에서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조제·판매하는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사경은 무자격자가 숨는 등 단속의 애로점을 고려해 미리 사전 점검할 약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현장에서 무자격자 조제·판매 혐의점을 관찰해 위반행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특징은 과거 무자격자가 전면에 나서 의약품을 판매해왔지만 최근에는 고령의 약사를 판매원과 함께 근무하게 하면서 법망을 피해가려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모약국의 경우 무자격자 판매원을 3명 고용해 30개월간 1억4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판매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단골손님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강남지역 병원·약국에 주사제 등을 공급하는 의약품도매상 영업사원은 태반주사제, 아미노산주사제 등을 빼돌려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영업사원은 최근 5년간 7000만원 상당의 주사제를 불법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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