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최근 건양대 및 건양대병원을 둘러싸고 연일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폭언·폭행·성희롱·가족경영 및 비리 혐의가 속속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학문의 상아탑과 의학의 전당에서 벌어진 일들은 충격을 넘어 경악에 가깝다.
지난 7월 건양대병원지부가 설립되면서 그간 감춰졌던 ‘비상식적’ 관행들이 폭로되기 시작했다. 일부 주장을 살펴보면 ‘일과 중 휴대전화 반납’, ‘등받이 없는 의자’, ‘육아휴직자 전무’, ‘통상임금 축소 의혹’ 등 다수의 전근대적 노무관리와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해 왔음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달 29일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방송 내용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JTBC의 건양대학교 총장, 부총장의 폭언·폭행 및 갑질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건양대의 부당노동행태가 현재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
건양대병원은 입을 다물고 있다. 1일 2차 단체교섭에는 병원장이 불참했으며, 향후에도 불참할 것을 예고했다. 교섭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표류했다. UM(Unit Manager) 등의 직책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할 경우 권고사직 사유가 된다는 발언이 나오자, 노조 측도 팽팽히 대치했다. “제보자 색출이 부당노동행위이다”고 노조가 반발하자, 병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는 “건양대와 병원에 만연해 있는 갑질의 가족경영과 각종 비리를 끊어내고 노동인권 존중으로 경영정상화는 시작돼야 한다”면서 “노동조합과 폭압적 직장문화 및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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