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 '고지혈증'…치료는 40%만

국내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 '고지혈증'…치료는 40%만

기사승인 2017-09-08 13:52:07


[쿠키뉴스=오준엽 기자]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효수, 이하 KSoLA)는 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추계국제학술대회(ICoLA,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홍보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문제점과 적극적인 대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학회 홍보이사인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 현황통계를 인용해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현황 등을 공개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 약 530만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으며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포함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2명 중 1명인 상황이다.

문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유병률이 평균 13~14%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자신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다. 

특히 30~40대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70~80%가 유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치료를 받는 환자도 30대는 8.9%, 40대는 21.1%로 전체 평균 40.2%에 크게 밑돌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됐다.

이와 관련 김 이사는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할 경우 조절율이 80%를 넘음에도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 이들의 수가 많다”며 “30~40대의 경우 바쁜 일상에 쫒겨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최근 잘못된 식습관과 부족한 신체활동으로 인해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평생을 써야할 몸인 만큼 제때 관리해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영위할 수 있도록 조금의 짬이라도 내길 바란다”면서 국내의 높은 의료수준을 믿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학회는 8일과 9일 양일간 국내외 대표 전문가들을 초청해 고지혈증과 대사증후군, 동맥경화증 등 현대 성인병에 대한 강연과 심포지엄을 열고 최신 임상 및 연구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효수 이사장은 “콜레스테롤의 관리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약물치료율을 높이고 환자와 의료진, 학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KSoLA는 한국인에 맞는 치료지침을 개정하고 예방교육 활동강화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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