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행 사망자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

우리나라 보행 사망자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

기사승인 2017-09-11 12:33:21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 사망자 가운데 58%가 무단횡단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국내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는 171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39.9%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해마다 보행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9.5%(2014년 기준)2배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여전히 보행 안전수준은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866(50.5%)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13~64세가 812(47.4%)이나 됐다.

12세 이하도 36명으로 2.1%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보행 사망자 중 408(57.6%)이 무단횡단이 사망 원인으로 조사됐다.

12세 이하 어린이 보행 사망 건 가운데 취학 전 아동이 20(55.6%), 초등학생이 15(41.7%)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저학년 사망사고 비율이 고학년보다 세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 사망사고 시간대는 어린이들은 주로 하교 시간인 오후 4~오후 6, 20~30대는 자정 0~오전 2, 40~50대는 오후 8~오후 10, 고령층은 오후 6~오후 8시에 집중됐다.

도로교통공단 이상래 통합DB처장은 보행안전은 국가 교통안전정책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고령자 보행안전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무단횡단방지시설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특히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책임 있는 관심과 지도가 절실하다면서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배려하고 보행자는 안전한 보행을 준수하는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이 정착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