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정부, 나사 빠졌다…김이수 부결 야당 책임전가 말아야”

박지원 “文 정부, 나사 빠졌다…김이수 부결 야당 책임전가 말아야”

기사승인 2017-09-12 09:42:28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 부결 책임을 청와대에 돌렸다.

박 전 대표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인준 부결은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할 기회를 준 것이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지 야당에게 책임전가하면 안된다"면서 "나사 빠진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부결 직후 '교각살우'라는 글을 SNS에 남긴 것에 대해 "잘 아시다시피 제가 김 후보자를 추천했던 사람"이라며 "청와대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같은 자격 안 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다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이 모여 김 후보자 인준을 위해 최소한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 임명 철회와 자격 없는 식약처장을 해임하는 성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표결되는 순간까지 어떠한 답변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표결을 가지고 청와대는 무책임의 극치니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취임 초 감동적인 취임사, 5·18 기념사, 테이크아웃 커피 들고 청와대에서 참모와 얘기하는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협치만 강조하고 독선적인 인사, 지지도만 자랑하며 '나를 따르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표결로 헌재소장 공백이 장기화되면 국민의당이 후폭풍을 맞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해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전부 국민의당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나"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대통령에 인사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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