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크리스틴 하몬(38·Christine Harmon)이 엄마의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영상 속 주인공인 스톤의 엄마를 먼저 소개하자면요.
이름은 세츠코 하몬(Setsuko Harmon).
연세 77세.
8년 전 치매에 걸려 매일 기억을 잃고 있지만
누구보다 해맑은 미소를 지닌 소녀 같은 분입니다.
그런 엄마에게 딸은 임신 소식을 알렸습니다.
딸 : “엄마, 나 임신한 거 알아?”
엄마 : “아니, 언제?”
딸 : “10월에~”
엄마는 딸의 임신 소식에 물개 박수를 치고 뛸 듯이 기뻐하며
소녀처럼 웃었습니다.
딸 크리스틴은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소녀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하지만 엄마의 치매는 나아지지 않았고,
그날의 대화는 엄마의 머릿속에서 지워졌습니다.
이후 똑같은 대화가 반복됐죠.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는 딸을 향해
엄마는 계속 언제 임신했냐고 물었고,
그때마다 딸은 “10월”이라고 답했는데요.
지치지 않고 손주가 생겼다고 말하는 딸에게
매번 환한 웃음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엄마.
그런 엄마의 모습이 보기 좋아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딸은 해당 영상을 만든 것입니다.
딸 크리스틴은 말합니다.
“엄마가 매번 기억을 잃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임신 소식을 수십 번도 넘게 말했거든요.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고 치매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가 유일하게 웃을 때가
바로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죠.
그렇게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요.
더불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틴은 진심을 전했는데요.
“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그곳에 영원히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크리스틴은 오늘도 해맑은 엄마의 미소를 담으며 묻습니다.
“엄마, 나 임신한 거 알고 있어?”김민희 콘텐츠에디터[출처=유튜브 Christine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