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하얀 머리처럼 외교를 잘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12일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강 장관을 단상으로 불러내 머리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김 의원은 강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인기가 좋답니다. 저도 좋아한다"면서 "그런데 외교가 그렇게 잘돼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라고 말했다.

난데없는 김 의원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 "부적절한 발언이다" "여성비하" "외교를 물어보라"고 항의했다. 이에 김 의원은 오히려 "사과할 게 없다"면서 강 장관에게 아무런 질의를 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후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김 의원이 강 장관에게 한 머리색 관련 언급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어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