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리콘밸리 AI 기업에 500만달러 투자…“글로벌 경쟁력 확보”

KT, 실리콘밸리 AI 기업에 500만달러 투자…“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사승인 2017-09-14 15:39:29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KT가 실리콘밸리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2017 샌프란시스코 모바일산업 박람회(MWC 아메리카 2017)’ 참관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황창규 회장이 현지에서 해외 AI 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협력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글로벌 AI 파트너는 실리콘밸리의 AI 음성인식 업체인 사운드하운드로 KT는 올해 1분기 사운드하운드에 500만달러(약 56억4000만원)를 투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자연어처리 엔진 개발 전문기업이다. 10년 동안 자동 대화인식(ASR), 자연어 이해(NLU) 등 음성 관련 핵심 기술들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날씨, 호텔, 여행 등 150개 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어시스턴트 앱 ‘하운드’, 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 단말에 내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제공하는 개발자 플랫폼 ‘하운디파이, 허밍 소리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는 앱 ‘사운드하운드’ 등을 서비스 중이다.
 
KT는 사운드하운드를 주목하는 이유로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STM(Speech-To-Meaning)’ 기술, 다양한 도메인의 정보를 결합해 한꺼번에 결과 값을 내놓는 ‘집단 AI’ 기술을 꼽았다. 더 빠르고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복잡한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는 기술로 기가지니와 같은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들이다.
 
아울러 황창규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그래픽, 영상편집 솔루션 기업 어도비의 새너제이 본사와 구글 크롬캐스트 제조사로 알려진 플렉스의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KT는 AI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기가지니를 선보여  지난달 가입자 20만 돌파를 기록했으며 국내 체류 외국인을 겨냥한 영어 버전 기가지니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조직 정비와 인력 확보 차원에서도 1월 조직개편에서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전담하는 ‘AI테크센터’를 신설했으며 5월 초에는 AI 서비스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담당하는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켰다. 현재 KT는 130여명의 AI 전문인력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50여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기가지니 외에도 AI를 활용해 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응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 적용 범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이 같은 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황창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자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KT는 사운드하운드 투자·전략적 제휴와 같이 앞선 인공지능 기술,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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