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아들 성추행 사건 송구… 아버지 역할 소홀 반성”

정청래 “아들 성추행 사건 송구… 아버지 역할 소홀 반성”

기사승인 2017-09-22 18:51:2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2일 자신의 중학생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희롱했다는 보도에 관해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아버지로서 역할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제 아이와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만12세였고 친구사이였다”며 “그때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고 피해학생이 거부하자 중단했다. 이후 2학년 때 제 아이가 피해 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 학생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 학생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이에 피해 학생과 부모는 취하를 원하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사건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고 제 아이는 지난해 폭력자치위원회 결정에 따라 하루 8시간씩 5일간 총 40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부모교육도 8시간 이행했다”며 “올해 초 가정법원 재판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아이교육 40시간, 부모교육 8시간 이수 명령을 추가로 받고 성실하게 교육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 전 의원은 “이 전체 과정 동안 저는 제 아이의 처벌을 회피하기 위해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아버지 역할에는 소홀했던 것이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제 아이 역시 잘못을 뉘우치며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비실명으로 전직 국회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SNS를 통해 기사에 언급된 전 국회의원이 자신임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제가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변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의사에 반해 신원이 노출돼 또 다른 상처를 입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기 위함”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제 아이도 함께 각별히 노력하겠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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