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대목…유통업계, 하반기 특수 경쟁 ‘치열’

성큼 다가온 가을 대목…유통업계, 하반기 특수 경쟁 ‘치열’

유통업계, ‘포스트 추석’ 공략한 할인 행사 봇물
명절 직후 소비 증가 현상 반영…보상 심리 겨냥
수요 몰리는 인기 상품군 중심 물량 확대

기사승인 2024-09-22 06:00:08
홈플러스

명절 직후 일시적으로 늘어난 소비 수요에 맞춰 유통업계가 일제히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추석에 받은 용돈·상여금을 사용하거나 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려는 ‘보상심리’를 겨냥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30일까지 ‘식단 관리 기획전’을 연다. 식단 관리 기획전은 추석 명절 이후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나선 고객을 위해 마련된 할인 행사다.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다이어트 보조제, 프로틴 파우더 및 음료, 저당·제로슈거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특히 고객이 자주 찾는 트렌드성 상품은 테마관을 구성해 한 눈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쇼핑 편의를 위해 ‘소스·장·조미료’, ‘음료·커피·차’, ‘두유·우유’, ‘닭가슴살·간편식’, ‘과자·스낵·디저트’, ‘건강식품·영양제·단백질’ 등 카테고리도 별도로 구성했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9일까지 가을맞이 ‘리프레쉬 세일’ 행사를 열고 홈리빙·건강케어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24일까지 진행하는 홈 리프레시 행사는 가을 웨딩, 이사 시즌을 반영해 가구, 인테리어, 건강식품 등 수요가 많은 인기 상품 위주로 엄선했다. 25일부터 29일까지는 ‘건강 리프레시’ 행사를 진행한다. 초가을 면역력 상승 아이템부터 가을 제철식품 등을 선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는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추석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가을 쇼핑 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10월 수요가 몰리는 인기 상품군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명절 직후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할인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 점에서 주요 청소용품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리빙플렉스’ 행사를 진행한다. 명절이 끝난 직후 청소용품이 잘 팔리는 점을 고려했다. 주방세제, 세탁세제, 탈취제 등 총 350여 품목을 최대 반값 할인, ‘1+1’ 프로모션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직후 2주간(2월13∼26일)과 지난해 추석 명절 직후 2주간(지난해 10월4∼17일) 청소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5%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의 경우 주거청소세제와 주방세제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 40%, 30% 늘었다.

홈플러스는 25일까지 가을 대표 인기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가을의 맛 AI로 맛나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새우·호박 고구마 등 가을 대표 먹거리를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편의점도 명절 용돈을 받은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봉지과자·봉지라면 전 상품에 대해 추가 할인 및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봉지과자 전 품목을 대상으로 행사카드로 7000원 이상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하이볼 전 상품은 3캔 또는 4캔 1만2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추석 명절 때 받은 용돈, 성과금으로 명절 직후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개학까지 겹쳐 점포 매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국군의 날과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연휴를 기점으로 되살아난 소비심리를 끌고 가려는 업체 간 경쟁도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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