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해 북핵 위협 등 외교·안보 문제와 각종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여·야 대표들과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만찬회동에서 국내 외교·안보 문제의 심각성과 그 해법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대북 특사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박지원 전 대표가 나서는 것도 좋다고 건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북 특사가 꼭 정부나 여당 측 인사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72차 유엔 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등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온 미국 뉴욕 방문 결과를 여·야 대표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상’과 생산적 정기국회를 위한 여·야 간 협치 방안,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문제 등 국정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을 상대로 ‘쇼’를 해선 안 된다고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홍 대표는 고려대학교 교우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사단장 사열하는 식으로 밥 먹는 자리에는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