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SNS에 “한글날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1년, 한글날은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들의 간절함을 헤아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날"이라며 "이날을 기념한 지 91년, 말과 글을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연구회'의 선각자들이 한글과 우리의 얼을 함께 지켜낸 날"이라고 한글날의 의미를 짚었다.

문 대통령은 글에서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며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유산이다.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갔을 때 유엔본부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보았다”며 “한글 창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섰던 금속활자 인쇄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글의 과학성은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 입력 체계의 우수성으로 또다시 증명되고 있다”며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 빛난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고 덧붙였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