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삼성전자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불량률 7.47%”

[2017 국감] “삼성전자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불량률 7.47%”

기사승인 2017-10-11 16:35:06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제조한 장애인용 방송수신기에 다수 불량품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사진)은 1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제조해 보급한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불량률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보급된 1만2247대의 수신기 중 916대가 화면·전원 불량으로 부품교체 또는 교환 처리 됐다는 내용이다.
 
김경진 의원 측은 “지난해 배터리 결함으로 폭발 논란이 있었던 ‘갤럭시 노트7’의 불량률이 0.002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장애인 방송수신기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000년부터 시청각장애인에게 장애인 맞춤형 방송수신기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제작업체를 선정해 선정된 업체가 제작한 수신기를 저소득층 시청각장애인에게 보급한다.

지난 3년간 수신기를 제작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이 사업을 위해 집행되는 예산은 매년 30억원 정도로 이 중 90%인 26억원 가량이 제조사에 수신기 값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진 의원실에 따르면 2014년 삼성전자가 1만2514대, 2015년 LG전자가 1만2514대,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1만2247대를 제작했고 이를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시·청각 장애인에게 보급했다.
 
이 중 2014년 보급 제품은 약 22대, 2015년 약 44대, 지난해 약 916대 가량이 화면(패널), 전원 문제로 부품교체 또는 교환처리 됐다. 불량률이 2014년 0.175%, 2015년 0.35% 수준에서 지난해 7.4%까지 높아진 것이다.
 
김경진 의원은 “불량률이 7.47%라는 것은 가전제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다”라며 “이는 국민의 혈세를 눈먼 돈으로 봤기 때문에 소홀히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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