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전 수출을 위해서 미국의 승인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원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형 원전 APR1400은 100% 기술자립이 완료돼 수출 시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
앞서 산업부는 사우디 원전 수출을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 협정에 의해 미국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형원전 APR1400 수출을 위해 사우디 원전공사 수주에 참여 중이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자료에 따르면 2009년 UAE 원전수출 당시 미국 승인이 필요했던 이유는 우리나라 원자료냉각재펌프, 계측제어시스템, 설계핵심코드 등 핵심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원전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기자재 수출에 대해 미국 기업이 미국 정부의 승인과 허가를 받았을 뿐 우리나라가 미국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원전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는 산업부의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자료”라면서 “산업부는 사우디의 원전설명회에 서기관만 파견하는 등 수주 시늉만 하더니 이제는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의도적으로 감추며 수주 실패의 구실만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