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추혜선 “티브로드, 협력사에 갑질 지시”

[2017 국감] 추혜선 “티브로드, 협력사에 갑질 지시”

기사승인 2017-10-12 22:57:44


케이블방송 사업자 티브로드가 내부 회의에서 협력사에 ‘갑질’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태를 보여 왔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사진)은 “티브로드가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라는 규제기관과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티브로드 회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티브로드 지역사업부 협력사 관리업무 담당 팀장이 “분노를 참지 마세요. 다 표출하세요. 누구한테? 협력사 사장한테. 정당하게 갑질하세요”라고 직원들에게 말한 내용이 담겼다.

티브로드가 사회공헌사업 예산을 부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추 의원은 지난해 티브로드가 사회공헌 예산으로 모기업 태광그룹 이호전 전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티시스 자회사 휘슬링락컨트리클럽에서 김치를 대량 구매해 지역에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세제 혜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티브로드가 올해 사회공헌 예산 중 200만원을 인터넷·전화 회선을 재약정 한 기관에 기부금 명목으로 전달하는 등 가입자 유치 등에 활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추 의원은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세종시 권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티브로드와 CMB를 신규 허가하면서 지역사회 기여와 공익사업 확대를 조건으로 부여했다”며 “티브로드 행태는 신규허가 취지와 조건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티브로드 관계자는 해당 지역사업부 팀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으로 협력사 직원들에게 돈을 적게 주고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일부 협력사 대표들에 대한 것인데 감정 조절이 안돼 발생한 일”이라며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로 관련 상황을 확인해 주의 조치했고 노동조합과 해당 사업부장 등의 면담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말 이후 협력사에서 편법적 중복할당 운영을 원천적으로 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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