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보고 시점 조작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13일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최초시점이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가 아닌 오전 9시30분이라고 밝혀졌다"면서 "세월호가 45도 기울어진 시간은 10시15분이고 그 2분 후에 완전히 침몰해 그 시각이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골든타임에 보고를 받고도 45분~1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범국가 차원 구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에 대통령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세월호 상황일지와 훈령불법개정은 국기문란이자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안보실장,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위증한 박근혜 정권 관계자들에게도 국회 차원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전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6개월 뒤 최초 상황 보고 시점을 9시30분에서 10시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