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철원 병사 유가족에 사재 털어 위로금 1억 전달

구본무 LG 회장, 철원 병사 유가족에 사재 털어 위로금 1억 전달

기사승인 2017-10-17 14:03:24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모(21)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키로 했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숨진 이 상병의 아버지 이모(50)씨는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 그 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모씨의 이 같은 입장을 접하고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를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받았다”며 “그 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금 전달 취지를 밝혔다.

한편,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취지로 ‘LG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현재까지 5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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