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수성구청장, “정치생명 걸고 대구공항 이전 저지”

이진훈 수성구청장, “정치생명 걸고 대구공항 이전 저지”

기사승인 2017-10-19 19:20:20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구공항 통합 이전 저지에 나설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진훈 구청장은 19일 수성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생명을 걸고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저지할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청구는 물론 행정소송, 헌법소원, 주민투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3분의 2가 반대하는 사업을 밀어붙이는 정부가 과연 민주적인 정부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또 “대구시민들의 자존심과 항공이용권은 무시당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통합 이전 절차를 중단하고 먼저 대구공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공항 이전 저지 선언이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구공항을 잘 만드는데 시장 출마가 꼭 필요하다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내가 통합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 발언이라고 말하는 것은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의미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의견과 배치되면서 당내 갈등이나 당론 분열로 비춰질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으로 불리한 주장일수도 있지만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적 소신대로 시민들이 원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날 최근 한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64.6%(‘민간공항은 그대로 두고, 군 공항만 이전해야 한다’ 53.1%, ‘민간공항과 군 공항 모두 이전하면 안 된다’ 11.5%)가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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