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단말기 공급가 같아”…삼성, 담합 의혹 정면 반박

[2017 국감] “단말기 공급가 같아”…삼성, 담합 의혹 정면 반박

기사승인 2017-10-20 08:16:43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에 개입해 소비자 편익을 저해하고 있다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언락폰(무약정폰) 또는 국내외 제품 가격 차이는 유통 구조에 기인한다는 입장으로 '위증'이라는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었다.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한국과 미국의 단말기 가격차 배경이 제조사 탓이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통사나 유통사에 공급가격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오롯이 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무약정폰이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단말기 가격보다 10% 가량 싸게 팔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가 이통사와 담합 등을 통해 무약정폰(언락폰) 가격을 원 출고가보다 10% 비싸게 책정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이통사 등 유통망에 공급되는 제품 가격을 동일하나 이통사의 경우 지원금과 판매장려금 등 약정 단말기에 대한 프로모션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무약정폰의 경우 업주 몫의 마진 만큼 10%정도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통망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지 삼성전자의 탓이 아니라는 박 부사장의 주장을 ‘위증’이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이통사 고위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스마트폰의 가격은 삼성전자가 강제해 정해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박 부사장은 “거짓을 말했다면 공정위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의 언락폰 담합 정황이 있다고 보고 이달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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