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오는 28일 오후 1시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일원에서 ‘2017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를 연다.
‘회남(回南)재’는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 덕산에서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다.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 처음 열린 회남재 숲길 걷기는 △청학동 삼성궁∼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함께 걸으면 길이 된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걷기에 앞서 청학동 가야금 우리소리, 감성록밴드 도시수족관 숲속 음악회, 트로트 아이돌 오로라의 축하공연, 프로야구 롯데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신나는 건강체조, 숲길 열림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녹차 무료 시음을 비롯해 밤·고구마·배·떡·감말랭이·녹차젤리 등 시식코너, 녹차·대봉감·건나물 등 하동 농·특산물 판매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당일 낮 12시 30분 개막식 전까지 청암면 삼성궁 행사장에 도착하면 된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