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6시께 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파란색 야구점퍼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에 오르기에 앞서 약 15분 동안 시구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구를 받아낸 포수는 기아 김민식 선수였고, 타석에는 두산 민병헌 선수가 섰다.
문 대통령의 시구는 청와대 주요 관계자도 같은 날 오후까지 알지 못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3∼4시간 전부터 챔피언스필드 주변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문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번 시구는 지난 대선 기간동안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캠프는 문 대통령이 생애 첫 시구를 할 프로야구팀을 선택해 달라는 ‘파란야구’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기아 타이거즈였다.
한편, 문 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는 전임 대통령들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다섯 번째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