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런 곳에 몰카가…” 대구 수성서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 인기

“헉! 이런 곳에 몰카가…” 대구 수성서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 인기

기사승인 2017-10-26 10:18:21
 

대구 수성경찰서가 이른바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든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성경찰서 내 수성청소년 경찰학교에 마련된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에는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20여 종의 불법 촬영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최근까지 학생들과 직장인 등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일상생활 속에서 숨겨진 불법 촬영카메라를 직접 찾아보고 촬영하면서 몰카 범죄 예방법과 심각성 등을 체험하고 있다.

최근 몰카 범죄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수성서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은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는 지난 2006년 전체 성폭력 범죄의 3.6%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에는 24.9%를 차지할 정도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회가 지난 7월 ‘몰카예방법’을 발의한데 이어 정부에서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몰카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을 찾은 한 시민은 “이런 곳에도 몰카가 설치될 수 있고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몰랐다”며 “체험을 통해 몰랐던 불법카메라의 종류를 알게 됐고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박종문 수성경찰서장은 “앞으로 ‘불법 촬영카메라 체험실’을 업그레이드 해 다양한 계층에게 몰카 범죄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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