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지역에 핀 꽃 ‘전피화’를 아시나요

혐오지역에 핀 꽃 ‘전피화’를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7-10-31 17:25:47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풍기던 불법 쓰레기 상습 투기 지역의 전봇대에 꽃이 피어났다.

대구 수성구청 황금2동 행정복지센터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봇대 주변에 꽃을 심는 ‘전피화(전봇대에 피는 꽃)’ 사업을 펼쳤다. 

황금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최근 청솔로 6길 등 2곳의 전봇대 주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장미꽃을 심은 뒤 쓰레기 투기 금지 안내문과 CCTV를 설치했다.

모두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 등이 쌓여 길고양이들이 득실거렸던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전봇대다.

전피화 사업 이후 이곳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쓰레기로 가득했던 전봇대 주변이 화사한 장미꽃 군락으로 변하면서 그동안 악취와 불결한 위생 상태로 눈살을 찌푸렸던 인근 주민들과 행인들의 표정까지 밝아졌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주민들의 찬사와 함께 ‘전피화’ 사업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안정국 황금2동장은 “처음에는 과연 성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주민 호응도가 높고 적은 예산으로 성과가 큰 사업인 만큼, 내년에 확대추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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