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남도내 모든 중학교에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경남도(도지사 권한대행 한경호)와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3일 열린 경남교육행정협의회에서 무상급식 분담비율 등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현재까지 읍면지역 초‧중고교, 동(洞)지역 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실시됐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동(洞)지역 중학교도 포함, 도내 모든 중학교로 무상급식이 확대된다.
경남지역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비율은 애초 3(경남도):3(도교육청):4(시‧군)였는데, 홍준표 전 도지사 재임 때 무상급식이 중단됐었다.
지난해와 올해 무상급식이 부분적으로 실시됐지만 분담비율은 1:5:4였다.
지난 7월 경남도의회(의장 박동식)의 제안으로 양 기관은 학교급식 TF팀을 구성, 최근까지 6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무상급식 확대 범위와 분담비율을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
특히 기관별 분담비율을 놓고 입장차가 컸다.
도교육청은 2010년처럼 3:3:4를, 반면 경남도는 2:4:4를 제안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도가 밝힌 분담비율을 수용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내년도 학교급식 예산은 도교육청 476억원‧도 235억원‧시군 467억원 등 총 1169억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저소득층 무상급식비용 285억원을 추가 부담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동(洞)지역 중학교 123개교의 5만9000여 명이 추가 지원대상이 된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도는 도의회, 도교육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도민들이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안을 전격 수용한다”며 “학부모를 비롯한 경남도민들의 무상급식 확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알기에 무상급식 정상화를 위해 경남도 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